매일 여행하는 기분으로

도쿄 첫 날, 아사쿠사 쿠라마에 코코슈쿠 호텔 체크인, 그리고 홋피거리

Evy's Room 2023. 4. 8.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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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반 만에 일본 여행을 가게 되었다.
코로나가 터지기 직전에 도쿄에 다녀오고 처음이다.
이번 도쿄행은 남자친구랑 함께 하는 첫 해외여행이다.
그래서일까 10번은 다녀온 일본 여행에
설레어서 잠이 잘 안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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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과 달리 이번 여행은 오후 비행기를 잡았다.
그래서일까 공항에서 보내는 시간이 꽤 길었다.
면세점에서 넷이 기념사진도 찍고
여유롭게 비행기 타기!
시간이 여유로우니 체력도 좋고
오후 비행기, 나름 나쁘지 않았다. 

 

 

 
 
나리타에 도착하니 추적추적 비가 내리고 있었다. 
남자친구는 비 오는 공항에 착륙해서 살짝 겁먹은 상태
예전에 자주 타고 다녔던 JAL이 보여서 찍어봤다.
요즘은 왜 JAL 노선이 잘 없는지..

 
오후 5시에 나리타 공항에 도착해서
꽤 늦은 시간이었지만 스카이 라이너가
아닌 케이세이 본선을 탔다. 

스카이 라이너는 30분이면 시내로 들어갈 수 있고
케이세이 본선은 우리나라로 치면 공항철도라
1시간 30분 정도 소요된다. 

 

 

 
입국 수속 마치고 케이세이 본선 시간까지 더해져서
호텔에 거의 9시가 다 되어서 도착했지만
입국날 지하철을 타고 시내로 들어가는 느낌이 좋아서 
굳이 굳이 늦어지더라도 지하철을 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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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숙소는 이번에도 아사쿠사에서
거리로는 한 정거장 떨어진 쿠라마에
(정확히 말하자면 긴자선 다와라마치 역..!)
쿠라마에는 나랑 동생이 도쿄에서
제일 좋아하는 동네 중 한 곳인데,
왜인지 이유는 잘 모르겠다.
다른 무엇보다도 아사쿠사에서 가깝고,
스미다가와를 거닐면서 호텔로 돌아갈 수 있다는 점,
처음 묶었던 쿠라마에 숙소가
너무 좋은 인상으로 남았다는 점도 한몫하겠다.

 
호텔까지 가는 밤 풍경이 예뻐서 
계속 사진을 찍으면서 갔다.
 

 
지금 보면 이게 뭐라고 이렇게 사진을 찍었을까 싶지만
여행이 막 시작된 시점의 들뜬 기분과
살짝 차가운 도쿄 밤공기는
아직도 잊히지 않는 가장 소중한 순간 중 하나.
 

 
네 사람이서 첫날 사진을 남겼다. 
이번 여행 메이트는 왼쪽부터
남자친구, 내 동생, 나, 내 남동생으로
우리 가족 여행에 남자친구가
동행해 준 느낌으로 다녀왔다.
그나저나 나랑 왜 떨어져서 찍은 건지 ㅋㅋ
내 동생들이랑 더 친한 내 남자친구
 
 
드디어 호텔 체크인

 
 
일본에서 이런 숙소 봤습니까...? 
1박에 12만 원 대였던 걸로 기억하는데
침대 5개에 화장실 2개 세면대랑 샤워실 따로
부엌에 식기랑 냄비까지 다 있음
사실 아파트먼트 컨셉 숙소라서
일본에서 살아보는 컨셉의 숙소라
실용템들이 많이 갖춰져 있어서 예약한 숙소!
 
https://cocoshuku.com/asakusa-kuramae/

 

COCOSHUKU(ココシュク)浅草蔵前| 自由で気ままなプライベートホテル

多くの観光客が訪れる浅草のほど近く、クリエイティブなショップやカフェが集まるエリア「蔵前」駅徒歩4分に位置するCOCOSHUKU浅草蔵前。4人掛けテーブルとソファのあるキッチン付きの客

cocoshuku.com

 

도쿄에서 묵었던 그 어떤 숙소보다 만족스러웠다.
아마 도쿄에 또 가게 된다면 코코 슈쿠로
예약하지 않을까..? 싶을 정도.
정말 정말 x 100 만족스러웠던 숙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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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에 짐을 풀어두고 비가 내려서인지
쌀쌀한 도쿄 밤거리를 돌아다니기 위해 
옷을 갈아입고 다시 거리로 나왔다.
 
 
쿠라마에를 좋아하는 이유 중 하나는
일단 너무 조용한 동네라서 좋은걸 지도 모르겠다. 
그냥 걸어 다니기만 해도 한적하고 시원한 그 기분

 
 
저녁 마실 장소는 아사쿠사의
오모이데요코초라고 불리는 홋피거리로!
홋피거리는 홋피맥주를 판매하면서
유행한 거리라는데 우리는 홋피맥주는
안 마시고 나마비루만
한잔씩 하고 다시 숙소로 왔다.

이런 식으로 포차들이 주르륵 즐비한 느낌.

분위기는 완전 로컬 느낌으로
2차 술집 같은 느낌이 물씬 풍겼다. 
 
우리 뒷좌석에는 3:3 미팅도 하고 있었고
회사에서 회식 온 듯한 분위기도 많았다.
전체적으로는 젊은 사람들이 많았고
우리나라로 치면 을지로 포차 느낌?
 
안주는 전체적으로 조금 비쌌는데
2차 술집이 어디나 그렇듯
양은 적은데 가격은 조금 비싼
그런 느낌의 술집들이 많았다.

 
외국인은 거의 없었고 점원들도 정신없이 바빠서인지
일본어가 안 되는 분들은 들어가면
조금 어색 어색할 것 같은 분위기였지만
술집에서조차 조용조용한 일본 사람들이 
의외로 왁자지껄한 분위기 속에서
저녁 시간을 보내고 있었고, 
우리도 공항에서의 긴장을 조금이나마
내려놓을 수 있어서
가길 정말 잘했다고 생각한 곳이었다. 
 
 

돌아가는 길에 계속 장난치는 남자친구
아직도 공중전화박스가 있다고 신기해했다.
 
 
호텔에 돌아오고 잠깐 바람 쐰다고 나왔을 때.
다음날은 시부야에 가기 때문에 무리하지 않기로

 
 
도쿄에서 첫날이 이렇게 저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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